신현득 님/ 엄마라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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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4-30 15:58본문
엄마는
가지 많은 나무
오빠의 일선 고지서
소총의 무게 절반을 가져 오게 하여
가지에 단다.
오빠 대신 무거워
주고 싶다.
시집간 언니 집에서
물동이 무게 절반을 가져 오게 하여
가지에 단다.
그 무게는 무게대로 바람이
된다.
동생이 골목에서 울고 와도
그것이 엄마에겐 바람이 된다.
뼈마디를 에는 섣달 어느 날
엄마는 오빠 대신 추워
주고 싶다.
그런 맘은 모두
폭풍이 된다.
엄마라는 나무
바람이 잘 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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