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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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님 / 사모 (思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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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5-0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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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할 말이 남아 있음을 알았을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멀리로 잃어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눈웃음이 사라지기전
두고두고 아름다운 여인으로만
잊어 달라지만

남자에게 있어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다섯손가락 끝을 잘라 핏물 오선을 그어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밤에 울어 보리라.

울다가 지쳐 멍든 눈흘김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한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하여
그리고 한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
그리고 마지막 한잔은
미리 알고 정하신 하나님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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