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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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님 / 그저 '고맙다,고맙다'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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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6-0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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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확실히 늙으셨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어머니의 한마디 말씀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어머니는 나에게 '고맙다'라는 말씀을 곧잘 하신다.
변변치 못한 용돈 몇만 원을 드려도,
어쩌다 쇠고기 한 근을, 사과나 감 몇 개를 사가지고 가도
그저 '고맙다,고맙다' 하신다.

부모가 자식에게 고맙다는 말을 할 때쯤이면
부모는 이제 몸도 마음도 다 늙으신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때쯤이면 자식들이 어머니의 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中 / 정호승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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