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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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명희 님 / 젖은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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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9-09 13:43

본문

건조대에 젖은 빨래가
너무 무겁다
눈물이 마를 새 없는
젖은 날개


사람들의
슬픔을 말리느라
천사들의 어깨도
늘 저렇게 젖어 있을까?


지상에 발이 닿지 않는
천사의 위로가
따뜻하게 살아 있는
세상의 한 때


누군가의
근심을 나누어 져주느라
어깨가 늘 젖어 있는
사람들


뒷모습을 가만히 보라
어깨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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