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신 님 /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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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9-09 13:54본문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나를 사랑하는 일은 깊은 물속에 잠겨 있는 일과 같아서
눈은 점점 어두워지고 마음에는 한없이 시퍼런 멍이 든다고 말하던 당신
지금 어디에 있는가
그때 당신은 처음으로 내게 진실을 이야기했고
그 진실의 무게로 힘겨운 나를 두고 떠났다
영원한 이별은 아니리라 믿었지만
그것은 실제로 영원한 이별이었다
당신은 나에게 더 해야 할 말이 있었다
그것을 하지 않은 채 떠나가 버렸기때문에
나는 당신을 다시 찾아야만 한다.
추억이여 안녕한가.
깊은 물속에 잠겨있는 당신, 안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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