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찬 님 / 사랑해서 사랑한다는 것이

애초에
서로 소유하지 않고 시작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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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야속해도
원망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사랑해서 사랑한다는 것이 전부였던
우리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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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 있어도
항상 함께하는 느낌 속에서 살았기에
이별하고 서로 만나지 않아도
이별이라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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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유로도
미워할 수 없을 만큼
서로를 깊이 알고 살았기에
싫어지지도 미워지지도 않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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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해도
이별할 수 없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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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소중한 사람을
멀리서 지켜봐야 한다는 건
이별하는 것보다 더 가슴 아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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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만나 차를 한잔하고
안부를 확인하지만
서로를 가슴에 묻어두고
각각의 길로 접어드는 우리
이별보다 슬픈 사랑을 품고 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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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간을 멈춰놓고
마냥 안아주고만 싶다
하나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