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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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모 님 / 돌아서서 듣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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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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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들지 않는
낮달 졸던 돌담 옆
바람 편에 기대어 핀
구절초 꽃잎
무성하던 한숨은
먼먼 그리움 부르다
낙엽 따라 흐르고

까맣게 익어가는
강바닥에 엎드려
올리는 낮은 기도는
물음표로 돌아서는데
계절의 깊이만큼
국화향기 흐드러질 때
어쩌자고 떨리는 손길로
네 가슴줄기 잡았는지

등 구부린 외로움은
허기로 돌아와
젖은가슴 태우고 또 태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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