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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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경 님 / 우리는 모두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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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11-30 22:30

본문

나는 안다
 전화를 건 이유
 어느 날 문득
 사랑한다고 고백한 이유

 

 

 뜨거운 진실과
 텅 빈 가슴을 섞어
 밤마다 꿈을 꾸는 이유

 

 

 

 용서한다.

 

 

 

 우리는 모두 외롭다
 세월이 깊을수록 더 외롭다
 부표처럼 떠서
 뱃사람을 기다리다가
 풍랑을 기다리다가
 내가 나에게 편지를 쓴다

 

 

 

 옛 이름이 적힌 수첩을 찾는다
 허옇게 바랜 숫자들을
 버리지 못한다

 

 

 

 너와 나의 외로움을 용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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