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주 님 / 있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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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11-30 22:45본문
있잖니
우리 어렸을 적
스스럼없이 손잡고
푸른 들판 뛰어다니던 때
넓은 초원에 너와 나뿐이고
파란 하늘엔
너
하나뿐이었던 걸
지금도 그 하늘만 보면
네 얼굴이 떠올라
구름이 만드는 형상 쫓아
동에서 서로 지평선을
넘는
해 걸음에 추억해 본다
바짓가랑이 흙이 묻어도
옷고름 풀어 헤쳐져도
부끄러움 모르던 그 시절
철부지
사랑은 아니지만
동심의 우정은 남달랐던 것 같다
지금
하늘에 가득 네가 있는 것은
아마 사랑일까
가슴에 네가
가득 차면
어쩌지
내 마음 나도 몰라
있잖니
오늘은 유독 네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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