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일화 님 / 다 쓰지 못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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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 나라 작성일18-03-04 21:40본문
널 위해
다 쓰지 못했던 그리움이
낙서장 여기저기에
삐뚤어진 글로 뒹굴고 있고
마음 덜미 잡혔던 시간동안
너의 귀를 자주 빌리지 못해
심장 속으로
털어 넣고 싶었던 말들도
낙서장 후미진 곳에서
어제처럼 입 꼭 다물고 있다.
밤새 굶은 바람이 앓고 있던
신음소리 같은 음악을
그리움 뒤집어쓰고
한참을 들어본다.
사랑이라 다 쓰지 못했던 표현들이
새로 걸어 논 달력처럼
그리움은 두꺼워졌는데
만나서 하고픈 말들
또 낙서장에 드러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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