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억 님 / 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상한 나라 작성일18-12-30 22:56본문
포구 십 리에 보슬보슬
쉬지 않고 내리는 비는
긴 여름날의 한나절을
모래알만 울려
놓았소.
기다려선 안 오다가도
설운 날이면 보슬보슬
만나도 못코 떠나버린
그 사람의
눈물이던가.
설운 날이면 보슬보슬
어영도(漁泳島)라 갈매기떼도
지차귀가 축욱히 젖어
너훌너훌 날아를
들고.
자취 없는 물길 삼백 리
배를 타면 어디를 가노
남포 사공 이 내 낭군님
어느 곳을
지금 헤매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