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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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님 / 친구야 너는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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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10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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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 줄 때도
사실은 참 아픈거래

사람들끼리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것도
참 아픈거래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참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서는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처럼 하시던
이야기가 자꾸 생각나는 날

친구야
봄비처럼 고요하게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 싶은 내 마음

너는 아니?

향기 속에 숨긴 나의 눈물이
한 송이 꽃이 되는 것

너는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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