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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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무 님 / 감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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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1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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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피지나 말걸 감자꽃



꽃피어 더욱 서러운 女子.



자주색 고름 물어뜯으며 눈으로 웃고



마음으론 울고 있구나 향기는,



저 건너 마을 장나리꽃 만나고 온



건달 같은 바람에게 다 앗겨버리고



아무도 눈길 주지 않는, 비탈



오지에 서서 해종일 누구를 기다리는가



세상의 모든 꽃들 생산에 저리 분주하고



눈부신 생의 환희 앓고 있는데



불임의 女子 내 길고긴 여정의



모퉁이에서 때묻은 발목 잡고



퍼런 젊음이 분하고 억울해서 우는



내 女子. 노을 속 찬란한 비애여



차라리 피지나 말걸, 감자꽃



꽃피어 더욱 서러운 女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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