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교 님 /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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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한나라 작성일16-02-14 21:28본문
한 섬의 보채는 아픔이
다른 섬의 보채는 아픔에게로 가네
한 섬의 아픔이 어둠이라면
다른 섬의 아픔은 빛
어둠과 빛은 보이지 않아서
서로 어제는
가장 어여쁜
꿈이라는 집을 지었네
지었네
공기는 왜
사이로 흐르는가
지었네
바다는 왜 사이로 넘치는가
우리여 왜
이를 수 없는가 없는가
한 섬이 흘리는
눈물이
다른 섬이 흘리는 눈물에게로 가네
한 섬의 눈물이 불이라면
다른 섬의 눈물은 재
불과 재가
만나서
보이지 않게
빛나며 어제는 가장 따스한
한 바다의 하늘을 꿰매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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